시집

부탁해요 곡절 씨 -시인동네 시인선 61

songpo 2016. 7. 31. 21:22

 

부탁해요 곡절 씨 -시인동네 시인선 61                             

 

근원을 찾아 헤매는 언어의 오디세이아

 

그리움은 그러니까 벽을 갖는 일이다 보일락 말락 아
슬한 경계로 눈빛 오가는 일이다 가난을 모르던 골목길
에 땅속 깊이 나는 거울을 묻어놓았다 우물 속에 별도
은하도 허리를 꺾고 부르던 노래도 다 묻어놓았다
—「그리움이 벽이다」부분

 

 

 

결핍의 자각에서 시작되는 김송포의 언어는, 자신이‘전 존
재’가 아니라‘부분적 존재’임을 본능적으로 의식하는 데서부
터 그 의미의 중심을 확장하고 있다. 자신에게서 떨어져나간 나머지 반쪽 때문에 그에게 있어
서 존재는 늘 결핍이다. 말하자면 그의 시는“사라진 반달”,“반만 비추고 돌아선 곡절”에 대한
기억이고, 사라진 반쪽을 찾아‘현존’으로 회귀하려는 욕망의 기록인 것이다. 김송포의 언어는
사라진 근원과 그것을 메우는‘이마고’들, 그래도 닿지 못하는 실재, 그리하여 근본적으로 허
무인 세계, 그리고 이 모든 경계를 머무는 에로스적 에너지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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