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포의 시

미美권력 / 김송포

songpo 2017. 1. 18. 12:22

권력

 

 

오늘은 아름다움이 권력을 쥔 날이다

오른 손은 나의 정부다.

정부에게 최고의 상을 부여받은 날이다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깎아 놓고

권력 있는 오른손이 아름다움을 행하고 있다

 

정부는 주위에서 술 마시는 여자를 모두 자기 애인이라고 칭하고 차례로 정해서 같이 자자고 했다가 손가락질을 맞았다

인기로 얻은 밥과 술로 이제 막 올라가는 b의 목줄에 끌려 내려오고 있다

 

더 오를 수 있는 시가 없어 가볍다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개털은 아름답지만

미가 권력으로 작용하면 나무다리마냥 부서질 것이다

 

무엇을 잡아야 연이 닿을 수 있을까 고민하자

아부와 척의 혀가 정부에서 나온다고 관계를 맺으라고 한다

나의 정부는 권력을 쥐어보지 않아서 권력이란 시를 쓸 수 없다

권력이 아닌 미라도 쓸 수 있을까 고민 한다

 

거만하신 a의 입에서 쓴 시는 다 쓰레기라고 하지만 정부의 시시한 시가 권력이 되지 않는 시라서 다행이다

 

'아름다울 미'라는 단어가 흔들리고 있다.

오른 손이 받은 밥상을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