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po 2013. 12. 11. 16:13

송포님 추석명절 잘 보내셨나요? 황금 같은 연휴로 올해는 마음의 여유를 갖고 보낼 수 있었지요. 모처럼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만나 뵙고, 차린 음식 맛있게 먹고,
형제간, 친척간 화목한 분위기를 만끽하며 보낸 시간들이 즐거웠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지난 9월 10일(화) 문화산책에서는 가수 윤도현의 <가을 우체국 앞에서> 라는 노래를 들었는데 노랫말이 머릿속을 맴돌던 군요. 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이 얼마나 오래 남을까 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굳세게 버틴 꽃들과 지난겨울 눈보라에도 우뚝 서있는 나무들 같이 하늘 아래 모든 것이 저 홀로 설 수 있을까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우연한 생각에 빠져 날 저물도록 몰랐네 모처럼 좋은 음악 하나를 들었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또한 채송화님의 정겨운 사연 소개와 함께 들려주신 가수 신계행의 <보고 싶은 아버지>의 음악을 들었을 때 눈시울이 뜨거웠습니다. 저는 약간의 눈물을 많이 갖고 있는 터라 어떤 때는 음악을 듣고서도, 한 편의 드라마를 보고서도, 한 편의 소설과 시를 읽으면서도, 눈물을 흘리고는 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이따금씩 같이 우는 흉내를 내곤 하지요, 또한 제 사연 소개와 함께 들려주신 김학남의 <아 , 가을인가>라는 가곡을 들려 주셨는데 어찌나 가슴이 포근한지… 올 가을은 행복할 것 같습니다.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 아! 가을인가봐 둥근 달이 고요히 창을 비치면 살며시 가을이 찾아오나봐 또 소개해주신 김이듬 시인의 작품세계를 알게 해 주신 것 감사를 드립니다. 또 지난 9월 17일(화) 문화산책 시간에는 사랑과 나무의 열매 <쓸쓸한 연가>라는 노래를 들려 주셨는데 생각과는 다르게 노랫말에서 그리움을 느끼게 되었지요, 금일 방송에서는 신청자의 추천으로 이복규 시인을 소개해 주셨는데 서정문학의 정수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 24일  오늘 화요문화산책에서는
어떤 시인을… 또 어떤 음악을 들려주실지 기대가 됩니다. 오늘도 많은 애청자님이 들을 것이고 또 부부가 함께 듣는 분들도 계실것이고 모쪼록 모든 분들이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