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붉은 입술

songpo 2014. 5. 7. 18:24

붉은 입술/김송포

 
짙은 유혹의 단지를 보내는 단풍
바람의 물결에게 꽃을 들이대다
속 비친 치마를 살랑거리며
바지를 벗기려드는,

/자주적인 미소
순간의 별미 
한 닢의 욕망에 불을 켜고
단숨에 꿈을 팔아 버린 청춘

봄날은 가고 여름을 빼앗긴
그늘진 몸,
주름지고 구멍 난 잎사귀
얼룩진 점박이만 있을 뿐

단풍잎 내려 놓듯
지는 석양 가릴 수 있다면.
* 곧 가을이 오고 나면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겠죠. 단풍을 붉은 입술에 비유해보았습니다. 그들의 찬란한 몸에서 나온 현란함과 화려함 아무리 좋아도 세월이 가면 구멍이 나고 자연에 묻힐수 밖에 없는 현실에 우리는 가끔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해지는데요.  그래도 한 대정여르 가지고 열심히 살아간 사랑, 잊을 수 없겠지요. 그래도 붉은 열정만큼은 지워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언제 어느 때 불꽃같은 사랑이 찾아 올지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