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엄청나게 더웠던 여름 잘 지내셨는지요?
선생님의 시집을 받고 정확히 35일 만에 연락을 드립니다. 대단한 실례인 것을
아오나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8월 2일 소나기에 온몸이 흠뻑 젖은 채로 탁구동아리 회식자리에서
선생님의 "부탁해요 곡절 씨"를 건내받은 조금은 - 어쩌면 많이 - 미흡한 이효건이라 합니다.
물론 당시 읽어야 했던, 읽고 싶었던 많은 서적과 도서관 대출서적 등의 홍수 속에서
어찌 어찌 선생님의 시집 "부탁해요 곡절 씨"를 읽고 곧 여러 책들과 싸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죄송하게도 많은 부분의 선생님의 詩香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문득 오늘 다시 펼쳐본 "부탁해요 곡절 씨"의 "악양, 서천 동백" 등을 통하여
소녀를 만나게되어 무척이나 반가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의 소년의 소녀는 소나기를 판박이한
작은 누나의 병마와 싸우고 있던 창백한 얼굴,
긴 머리의 누나의 두 해 선배였습니다. 우습지만 그때가
제가 중학교 1, 2학년 정도 되었으니까 그분은 고등학교 2,3학년 때였을 것입니다.
딱 두 번 봤습니다.
"악양, 서천 동백"의 소녀는 풋풋했습니다.
이 점에서 저는 옛 추억 속의 첫 사랑을 까무륵 다시 만났습니다.
좋더군요. 시 속의 소녀, 추억 속의 소녀
어느 쪽이 더 좋더냐고 묻는다면
감히 시 속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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