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포의 시 31

김송포의 <홍시> -요리와 문학이야기

http://cfnc.co.kr/htm/sub4_4.htm?mode=view&tb=bbs08&idx=652&pg=1 http://cfnc.co.kr/htm/sub4_4.htm?mode=view&tb=bbs08&idx=652&pg=1 cfnc.co.kr 0 창작실 2013. 4. 28. 홍시 김송포 골목길 담 너머 빨간 등에 눈빛이 휘둥그레진다 어둠 안에서 반쯤 상기된 비비추가 불빛에서 살을 그을린다 푸른 가지에서 나와 봄을 굴리고 여름 나절 긴 밤을 달빛과 잔을 기울이다 끈적한 길에 누르스름한 빛깔로 몸을 우려내고 있다 잎도 없이 꽃망울은 터지지 못하고 구멍 난 잎이 고개를 넘어갈 즈음 그늘 앞에서 입술이 달싹거린다 내 몸에 햇살을 보여 줘 푸석한 얼굴에 구름을 바르면 달착지근 해 질 거야 떨리는 음색으..

김송포의 시 2021.06.04

김송포 시집 후기

선생님, 김병호입니다. 일전에 보내주신 시집을 오늘에서야 다 읽고 이제 연락드립니다. 시집 출간을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시집 읽으며 공부 많이 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좋은 작품도 많이 쓰시길 바라겠습니다. 평안한 오후 보내세요. 김병호 드림. ---- 선생님, 좋은 시집을 제게까지 챙겨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김명서 시인 가시고 문상다녀오고는 아파버렸습니다. 책 받고 답신이 늦은 이유입다. 이제 정신 좀 차리고 꼼꼼히 읽겠습니다. 혹시 이곳 오시게 되면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저는 요즈음 전북문학관장직과 전북문협 회장직을 겸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과 좋은 기회 닿으면 좋겠습니다 또 연락드릴께요 김영 드림 -- 존경하는 송포 시인님‥ 시집 잘 받았습니다. 참으로 애쓰셨습니다‥ 베리 굿입니다. 영혼을 다한 시..

김송포의 시 2021.05.26

휴게소에서 /김송포

휴게소에서 김송포 잠시 휴대폰 분실 중 까맣게 잃어버려야 할 것들이 있었을까 폭소를 잃었다 폭소가 무엇인지 모르고 가져갔을 것이다 손은 하늘을 찌르고 땅을 두드리다가 떠나간 시를 읽다가 슬프다고 노래를 불렀지 치마를 돌리며 베개를 돌리더니 서산 마애 여래 삼존불의 미소가 흔들렸네 막춤과 비교될 순 없지 미소를 넘어 폭소가 더 찬란하지 그래 폭소를 가져가서 잘 살 자신 있으면 백제의 미소 길에 떠올라라 폭소를 태우던 밤은 머릿속에 저장해 놓았을 테고 화면의 창은 미소로 키우면 될 터 얼굴은 새로운 당신으로 채우면 될 터 ---2016. 발표

김송포의 시 2017.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