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송포의 시 31

미美권력 / 김송포

미美권력 오늘은 아름다움이 권력을 쥔 날이다 오른 손은 나의 정부다. 정부에게 최고의 상을 부여받은 날이다 밥을 하고 설거지를 하고 과일을 깎아 놓고 권력 있는 오른손이 아름다움을 행하고 있다 정부는 주위에서 술 마시는 여자를 모두 자기 애인이라고 칭하고 차례로 정해서 같이 자자고 했다가 손가락질을 맞았다 인기로 얻은 밥과 술로 이제 막 올라가는 b의 목줄에 끌려 내려오고 있다 더 오를 수 있는 시가 없어 가볍다 올라갈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개털은 아름답지만 미가 권력으로 작용하면 나무다리마냥 부서질 것이다 무엇을 잡아야 연이 닿을 수 있을까 고민하자 아부와 척의 혀가 정부에서 나온다고 관계를 맺으라고 한다 나의 정부는 권력을 쥐어보지 않아서 권력이란 시를 쓸 수 없다 권력이 아닌 미라도 쓸 수 있을까 ..

김송포의 시 2017.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