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을 괸 여자의 곡선이 위로를 선물한다 / 김송포

 

 

턱을 괸 여자의 곡선이 위로를 선물한다

 

김송포

 

 

박제가 되어버린 정지된 마음을 건드리고 싶어

여자를 주시했지 사랑의 심각한 모순에도 감정의 모티브를 갖게 해준 르누아르,

턱을 괸 여자의 모습을 흉내 내고 싶어

커튼이 달린 침대에 누워 여자를 감정 없이 바라보고 위로를 그리고 싶어

 

그녀의 발그레한 미소를 보았지 그녀 곁에서 잠자는 소녀같이 있고 싶어 누가 나를 훔쳐볼까 봐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깜박이면서 감정에 충실하기 위해 드러냈던 말은 위로였을까

 

여자를 보면서 웃어보렴 안락으로 초대하고자 색칠을 하였지 발을 씻어주는 선물일 거야 아름답게 해주는 재주가 있어 눈을 깜박이는 동안 이루어진 찰나에 위안이 되었어

 

누구를 완전하게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ego에 빠져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 치유받기 위해 그려 보렴 여자는 내 마음을 쥐고 있는 권력자

 

위태함이 생길 때 끌림으로 도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