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숙아
지난 달 네 시아버님이 치매증상을 보여 걱정이라던 친구가 이번엔 친정엄마마저 같은 증세를 보여 슬퍼하고 있어요 자식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으셨던 부모님ᆞ 이제는 편안한 노후를 보내셔야할 어르신들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건지 세상 일이 덧없게 느껴지네요 딸이 전화를 해도 집에 어머니 말고 또 누가 있다고 '바꿔 줄까요?'라고 묻는 말에 친구의 억장이 무너집니다 .내년 봄에 어머니 뵈러 서울 올 때가지 건강히 지내시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기도했건만 어찌도 야속하게 이런시련이 겹쳐 왔는지 친구 사연을 듣는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미국에서 일을 정리하고 하루 빨리 돌아와 부모님을 뵐 수 있길 바랍니다 경숙아, 타지에서 외로움 혼자 삭이느라 지쳐있을 우리 친구ᆞ 나도 그 외로움 겪어 보았기에 얼마나 큰지 알아ᆞ양가에 부모님까지 편찮으시니 이 겨울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이 가슴 한 켠을 파고드는구나 음악 들으며 마음 따뜻해지면 좋겠다
<답글:이미란님이 보내신 가슴아픈 사연인데요 멀리 있는 친구에게 보내는 애절한사연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잘 모릅니다. 우리가 나이 들어 뭔가 알때쯤이면 이미 부모님이 연로하시고 아프시고 하죠 친구의 사연이 곧 우리의 사연이기도 합니다. 계시는동안 좀 더 잘해드리고 마음 써 주는 것이 그분에게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미란님, 멀리 있는 박경숙 이 친구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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