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아픔이어라 /김송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일생
새벽 안개 빗질하여 옷 입은 풀잎
꽃잎 뿌려 마른 땅에 수를 놓고 골짜기에 눈물 흘리네
계절을 채색하는 투명한 수채화
너의 미소에 마냥 설레었지
마술에 걸린 듯 너에게로 한없이 다가가고 싶어 했지
그림자 가까이 있어도
잡을 수 없었던 안타까움
시간의 강물에 흘러보낸 미처 못 다 한 말들
황홀히 피어나는 열꽃
아픔 없이 어찌 꽃으로 피랴
너는 사랑의 화신, 사랑의 전설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