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통은 로큰 롤
김송포
톡
톡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였으면 해. 먼지가 묻어 탁해지지 않았으면 해. 아침이면 새가 먹이를 쪼는 모습으로 다가왔으면 해.
그렇게 시작된 문자의 종이었어. 중독된 톡 앞에서 멈추었고 단절이었고 사람에게서 제외된 구석이었어
단독으로 지어진 집은 어느새 무리가 되었고 군중이 되었어
홀로 있는 것이 두려운 대화는 거미가 되어 가두어졌어
알면 알수록 사로잡히고 말아
아침이면 익산에서 굿모닝!
톡
한낮에 메밀국수 먹다가
톡톡
저녁이면 시집 안에서
톡톡톡
존재를 알리기 위한 도구에 가까워질수록 숨을 크게 쉬곤 해
하루에도 수없이 커지는 동공은 깊이 빨려들어 가
가짜눈물을 톡톡 집어넣고
까톡까톡~~
카카오톡 ~~~
까까까~톡
어지러운 세상에서 건져낸 소금이 자연스러워
자다가도 환청이 들리곤 해
어둠 속에서 꿈속에서 밝은 대낮에도
너에게 사로잡히고 말아
돌릴 수 없는 너와 나는 마술에 걸려들었고, 그 안에 갇힌 칼이 되었어
언제 뽑을지 모르는 달콤한 유희들의 손놀림이 유연해
오늘도 난 너를 얼마나 기다리는지 알아
맥박 소리가 커지고 있는 중...
록錄 앤 록rock 콘서트 보러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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