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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의 詩가 있는 아침] 유리에서 네가 태어난 줄 모르고 / 김송포
유리 바깥에서 안쪽의 유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다양한 모양을 하고 피어난 유리알의 형체 유리 안의 모습이 아버지의&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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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서 네가 태어난 줄 모르고
김송포
유리 바깥에서 안쪽의 유리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다양한 모양을 하고 피어난 유리알의 형체
유리 안의 모습이 아버지의 시간이란 것을 알까
어떤 모양으로 피어날지 모르는 어릴 적 목적은 선택의 실수가 있다
다양한 악기를 배우며 알지 못할 근원 속으로 빠져
한탄강을 건너고 숲 소리도 듣고 자막을 건넜다
아버지의 기술을 딛고 일어선 자국,
유리로 태어나 유리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다
아버지 안에 아들이 있고 아들 안에 아버지가 있는
곧 빛날 너의 인생,
투명한 유리의 휘어짐이 얼마나 각도를 구부려야
아버지의 모습에 닿아있을까
눈을 뜨기 위해 깨져야 하는 시간,
어깨는 구부리고 휘어진 계절이 비치고
거울은 경계에 서서 구부릴 줄 모르지
아버지가 건너왔던 수많은 물상,
유리에서 유리가 태어난 줄 모르고
시간은 그렇게 반사되어 테헤란 유리벽에 맺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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